월간추사
Monthly Chusa
2026. 03 제 7호




설명되지 않는 몇 가지 장면장면 ①왜 所의 초서는 정자와 다르고, 예서와 닮아 있는가 所 (所 정자) <所초서> <所예서> 所 자의 초서를 처음 마주하면 자연스러운 기대가 하나 생긴다. 초서라면 정자에서 출발해 획을 줄이고 연결한 형태일 것이라는 기대다. 그러나 실제 所의 초서는 그렇지 않다. 정자의 형태를 빠르게 쓴 모습과는 분명히 다르며, 오히려 예서의 형태와 훨씬 가깝다. 이 지점에서 질문이 생긴다. 왜 초서는 정자와 닮지 않고 예서와 닮아 있는가. 초서가 정자 이후의 속필이라면, 이 닮음의 방향은 설명되지 않는다.더 이상한 점은 이 현상이 所 한 글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. 비슷한 구조의 다른 문자들에서도 초서는 반복해서 예서의 형태를 호출한다.장면 ②來의 초서는 어디에서도 오지 않는다. 來 (來 정자) <來초서> <來예서> 來 자의 초서를 보면, 앞선 所의 경우보다 더 큰 혼란이 생긴다. 먼저 정자에서 출발해 보려 한다. 그러나 획을 줄이거나 연결해서 설명하기에는 형태의 대응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. 어디를 생략했고, 어디를 이었는지를 정자의 구조 안에서는 짚어낼 수 없다. 그렇다면 예서로 시선을 옮겨본다. 예서의 파형과 전개 방식이 초서와 더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. 그러나 이 역시 곧 막힌다. 예서의 구조를 전제로 해도 이 초서의 필획 배치는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.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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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간추사 2026. 03 | 제 7호
저자,발행 : 항백 박 덕 준 hangbak park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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